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SM(System Management,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프로젝트는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역량, 준비사항, 그리고 성공 기준이 완전히 다릅니다. SI가 '단기적인 개발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SM은 '장기적인 안정성과 비즈니스 가치 유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S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PM이나 개발팀이라도, SM으로 전환할 때는 사고방식과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SI와 달리 SM 프로젝트 운영 시 반드시 준비해야 할 점과 잘해야 할 핵심 전략을 현실적으로 제시합니다.
1. SI와 SM의 근본적인 차이점 이해
성공적인 SM 운영을 위해서는 SI의 단기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구분 | SI (시스템 구축) | SM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 목표 | 기한 내 기능 구현 및 시스템 납품 | 24/7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및 가치 유지 |
| 성공 기준 | 정해진 기간/예산 내 최종 산출물 제출 | 장애율 최소화, 시스템 성능 유지, 사용자 만족도 |
| 주요 활동 | 설계, 개발, 테스트, 코드 작성 | 모니터링, 장애 처리, 사용자 지원, 기술 부채 해소 |
| 프로젝트 관점 | 단기적, 일회성 (시작과 끝이 명확) | 장기적, 지속적 (종료가 불분명한 마라톤) |
| 핵심 문서 | 설계서, 기능 정의서 | 운영 매뉴얼, 장애 처리 절차서, 변경 이력 |
2. SM 프로젝트 운영 시 SI와 달리 '준비해야 할 점'
SI에서 SM으로 전환할 때, 개발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운영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2.1. 🚨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경계 알림 강화
SI 단계의 모니터링은 대부분 '기능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릅니다. SM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장애에 대비해야 합니다.
- 실시간 성능 지표(APM): 단순 서버 상태 확인을 넘어, 트랜잭션 응답 시간, 동시 접속자 수, 쿼리 부하 등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도구를 필수로 도입해야 합니다.
- 이상 징후 예측 경계: 시스템이 다운된 후에 알림을 받는 것이 아니라, CPU 사용률이 임계치를 넘거나 메모리 누수가 의심되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Slack, 문자 등)이 가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2.2. 📚 상세하고 체계적인 운영 문서 및 매뉴얼 확보
SI 종료 시점에 받은 최종 산출물은 개발 완료 시점의 문서일 뿐입니다. 운영 단계의 현실을 반영한 문서가 필요합니다.
- 장애 등급별 처리 절차서: 사소한 오류부터 심각한 서비스 중단까지, 장애의 등급(Severity)을 정의하고 등급별 복구 책임자, 처리 시간 목표(SLA), 복구 절차를 명확히 문서화해야 합니다.
- 구성 관리 데이터베이스 (CMDB):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라이선스 등의 정보를 중앙 집중화하여 관리하여, 장애 발생 시 원인 추적 시간을 단축시켜야 합니다.
2.3. 🔄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복구 계획 수립 (BCP/DRP)
시스템 다운은 곧 비즈니스 손실로 이어집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백업 및 복구 프로세스: 데이터베이스 백업 주기 확인, 백업 데이터의 실제 복구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 DR(Disaster Recovery) 시나리오 훈련: 주 전산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었을 때, 보조 시스템(DR 센터)으로의 전환 및 복구 절차를 반드시 시뮬레이션하고 문제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3. SM 프로젝트 운영 시 '잘해야 할 핵심 전략'
SM 프로젝트의 성공은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에서 판가름 납니다.
3.1. 💡 기술 부채 해소 및 예방을 위한 시간 확보
SM팀이 기술 부채(Technical Debt)를 해결하지 않고 장애 처리만 반복하면, 결국 시스템은 붕괴됩니다.
- 주기적인 리팩토링 시간 할당: 운영 업무 외에 전체 업무 시간의 10~20%를 시스템 구조 개선, 코드 클린업, 미들웨어 버전 업데이트 등에 의무적으로 할당해야 합니다.
- 반복되는 장애의 근본 원인 분석: 임시방편(Workaround)으로 장애를 해결하는 데 만족하지 말고, 장애 발생의 근본 원인(Root Cause)을 찾아 시스템 설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3.2. 🤝 클라이언트와의 변경 관리 프로세스 확립 (Change Management)
잦은 요구사항 변경은 SM 프로젝트의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변경 요청(CR) 심의 절차: 모든 변경 요청은 영향도 분석, 비용 산정,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시스템화해야 합니다. '급하니까 일단 해줘'라는 요청을 막고, 비즈니스 가치와 시스템 안정성을 기준으로 변경을 결정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개선 제안: SM팀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사용자 만족도와 비즈니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개선 사항을 먼저 발굴하여 클라이언트에 제안해야 합니다. 이는 SM팀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활동입니다.
3.3. 📈 서비스 레벨 목표(SLO) 중심의 성과 관리
운영의 성공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얼마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는지'로 평가해야 합니다.
- SLO(Service Level Objective) 설정: 가동 시간(Uptime), 응답 속도, 장애 처리 시간(MTTR) 등 사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 지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따라 팀 성과를 측정해야 합니다.
- 이슈 트래킹 시스템 활용: 모든 장애, 변경 요청, 버그를 JIRA, Redmine 등의 이슈 트래킹 시스템에 등록하고 투명하게 관리하여, 클라이언트와 팀원 모두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결론: SM은 개발이 아닌 '가치 창출'이다
SM 프로젝트는 단순히 SI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개발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예측, 예방, 효율화, 그리고 명확한 소통을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구축할 때, SM 프로젝트는 고통스러운 유지보수 작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